며칠 전 부트캠프의 파이널 프로젝트가 끝났다. (한 달 기간의 마지막 프로젝트) 주말에는 성묘를 다녀오며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오랜만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(원령공주)를 봤다. 그동안 본 것은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영화였다. 실사 표현과 묘사의 한계에 부딪혀 '애니메이션화' 된 것일 뿐 내용적인 측면에서 결코 어린아이들을 위한 만화영화가 아니었다. (2004년 국내 개봉했을 때 당시 포스터. 반 친구들과 영화관에 보러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) 아이들의 세상은 이분법적이다. 내 편과 내 편이 아닌 사람, 둘로 나뉜다. 그러나 세상은 '복잡계'이다. 선과 악의 이분법인 경우는 잘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'이해..